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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8일 잠실야구장 KIA vs 두산

 때는 바야흐로 여름의 끝자락. 8월 28일. 장소는 잠실야구장.

얼마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맘 편하게 지켜보는지 모르겠다. '꼴아'라는 불명예를 이제 훌훌 털어버렸다. 간절히 월드컵 1승을 바라던 마음이 2002년 이뤄졌을 때의 기분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우리팀을 응원하기 위해 출동한 잠실은 만원이었다. 늘 하던대로 홈플레이트 쪽 꼭대기 자유석으로 향했지만 빈자리는 보이지않았다. 더구나 여러명이 함께 앉을 자리는 말이다. 잠실야구장을 빙돌아 외야석 전광판 밑 귀퉁이에 앉아있으면서도 즐거웠다.

종범이형이 주전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주자로 나올때의 그 큰 환호성이란.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게다. 그리고 구톰슨의 역투, 4번 빅초이 최희섭과 5번 돌아온 김상사 김상현의 연이은 홈런포.

내 마음은 80년 동네친구들과 엄마손을 잡고 해태유업 대리점으로 타이거즈 어린이회원 가입할 당시로 돌아갔다. 빨간 유니폼과 필통, 연필, 가방...물건들은 사라졌지만 마음은 영원히 남아있다. 해태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KIA가 남았지만 타이거즈는 영원히 타이거즈. 해태에 대한 애증은 이번 V10으로 날려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바라봐야겠다.

이제 19경기 남았다. 고! 고! 타이거즈 고! 고!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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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8 18:30:29

     사진 by 최영민

2009/08/31 09:44 2009/08/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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