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소년'에 해당되는 글 1건


About The Search in Posts

21세기에 종결된 20세기 소년

사용자 삽입 이미지

8년의 연재

우라사와 나오키의『20세기 소년』이 24권으로 완간됐다. 이야기가 결말로 갈수록 내심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보는 내내 조바심을 냈었다.

『20세기 소년』의 재미는 무엇보다 '친구'의 정체를 8년이나 기다리게 만들었다는 거다. 우라사와 나오키가 처음부터 '친구'를 정해놓고 스토리를 가져간 것인지 스토리를 끌고나가면서 '친구'의 윤곽을 잡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도대체 친구의 정체가 누군지  마치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영화『양들의 침묵』후반부에서 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털링(조디 포스터 분)이 어둠 속을 더듬으며 불꺼진 연쇄살인범의 집에 혼자 야간 투시경을 쓴 연쇄살인범과 대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20세기 소년』에서 친구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주인공 켄지 일당(유키지, 요시츠네, 오초, 동키, 몽, 마루오)와 함께하는 독자도 어둠을 더듬는 스털링과 같은 심정으로 두근두근 긴장감 속에 8년을 지켜봤다.

초반 '친구'가 로보트를 만들어 도쿄 시내에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활보할 때 같이 적과 싸우던 후쿠베가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다. 하지만 사실 후쿠베는 죽은게 아니었고 '친구' 그 자신이며 바이러스를 만든 켄지 누나-키리코의 남편이었던 거다.

물론 사실이 밝혀지는 건 한참후이고 시간적으로 보면 연재가 시작된지 몇년이 지나서다. 그동안 만화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는 켄지가 '친구'다. 아니다 '사다키요'다. 제일 먼저 죽은 '동키'다 말이 많았지만 8년을 연재한 만화이다 보니 당연히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한참 후가 된 것이고 우라사와는 긴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끌고 간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나질 않는데 후쿠베가 죽은 후 모든 것이 끝날 줄만 알았지만 친구는 되살아나고 처음 후쿠베가 그랫던 것처럼 죽은 척 위장인 듯 했지만 사실은 후쿠베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친구'-역시 켄지 일당과 함께 학교를 다닌 친구가 2대 친구로 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8년이 지난후 24권에서 그 정체가 밝혀지는 것이다.

"켄지야 놀자"

『20세기 소년』에서 지구를 멸망시키려 하는 어찌보면 유치한 동기는 바로 '소외감'이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전작『몬스터』에서 '요한' 역시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기억이 그로하여금 사람들의 어둡고 연약한 마음을 조종해 사람들을 연쇄살인하고 그 자신 역시 양부모까지 죽이는 범죄동기가 된다.

『20세기 소년』에서 '친구' 후쿠베도 켄지 일당에 끼지못하고 오히려 자신보다 못한 친구들에게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유년시절의 삐뚤어짐이 전세계를 바이러스의 공포로 밀어넣는 결과를 낳았고 후쿠베가 죽은 후 두번째 친구가 된 '가츠마타'도 어린시절 켄지가 훔친 '지구방위대 뺏지'가 오히려 친구들 앞에서 도둑으로 누명을 쓰게된 트라우마가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동기로 발전한다.

어린시절의, 어떻게 보면 친구들간에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범죄로 이어진 다는 발상이 당연히 만화스러운 황당함을 느끼게 하지만 간혹 뉴스에서 접하는 일본의 엽기살인들을 보면 현실세계와 그리 동떨어지지 않은 것같다.

'이지메'로 불리는 일본의 따돌림 문화는 우리에게도 이제 남의 일은 아니지면 원조 '이지메'문제만 해도 일본사회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쳐지는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는 문제지만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동양, 특히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죽일본 사회에서 '다름'이란 곧 이지메다. 그래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 안에서 애니메이션이나 특정한 분야에 대한 '광(狂)'적인 집착이 가져온 것이 오타쿠() 문화라는 것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친구'집단의 후쿠베, 사다키요, 가츠마타도 만화에서 보면 집안 가득한 장난감과 만화책들, 쓰고다니는 가면들을 보면 이들이 오타쿠 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우라사와 나오키는 어린시절 '이지메'에서 어른이 된후 사회성을 갖지 못하고 생기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만화를 통해 내보인 것은 아닐까?




'20th Century Boys'
                           -T-Rex

Friends say it's fine
친구들은 멋지다고 말하지
Friends say it's good
친구들은 좋다고 말하는군
Everybody says it's just like Robin Hood
다들 로빈 훗 같다고 해.


I move like a rat
난 쥐처럼 움직이고
Talk like a cat
고양이처럼 얘기하고
Sting like a bee
벌처럼 쏘기도 해
Babe, I'm gonna be your man
베이비, 난 당신의 남자가 될 거야


And it's plain to see you were meant for me,
당신은 분명 나의 진정한 상대거든
Yeah, I'm your toy, your twentieth century boy
난 당신의 장난감이야, 당신의 20세기 소년


Friends says it's fine
친구들은 멋지다고 말하지
Friends says it's good
친구들은 좋다고 말하는군
Everybody says it's just like Robin Hood
다들 로빈 훗 같다고 해


Fly like a plane
비행기처럼 날고
Drive like a car
자동차같이 달려
Hold out your hand
당신의 손을 내밀어
Babe, I'm gonna be your man
베이비, 난 당신의 남자가 될 거야


And it's plain to see you were meant for me
당신은 나의 진정한 상대가 분명해
I'm your boy, your twentieth century toy
난 당신의 소년이야, 당신의 20세기 장난감


Twentieth century boy
20세기 소년
I wanna be your toy
난 당신의 장난감이 되고 싶어
Twentieth century boy
20세기 소년
I wanna be your toy
난 당신의 장난감이 되고 싶어


Friends say it's fine
친구들은 멋지다고 말하지
Friends say it's good
친구들은 좋다고 말해
Everybody says it's just like Rock 'n' roll
다들 그건 록큰롤 같다고 해.


I move like a cat
난 고양이처럼 움직여
Talk like a rat
쥐처럼 말하고
Sting like a bee
벌처럼 쏘기도 하지
Babe, I'm gonna be your man
베이비, 난 당신의 남자가 될 거야


And it's plain to see you were meant for me
당신은 나의 진정한 상대가 분명해
Yeah, I'm your toy, your twentieth century boy
난 당신의 장난감이야, 당신의 20세기 소년


Twentieth century boy
20세기 소년
I wanna be your toy
난 당신의 장난감이 되고 싶어

2008/05/20 10:50 2008/05/20 10:50

About this entry




Tag Cloud

Categories

전체 (574)
Art & Exhibition (48)
Blar blar (88)
Earlyadopter & Game (36)
Movie & Comic (30)
Music & Concert (77)
News & Column (13)
Poem & Book (94)
Travel & Restaurant (91)
Photo Essay (65)
Think & Study (1)
2003 미국여행기 (15)
D.I.Y (8)
암흙의 제사장 (1)

Notice

Calendar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History

Recent Posts

Recent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