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기름에 덮혀 비명을 지르는 너의 목소리를
할퀴어진 찢겨진 너의 사진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오늘도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을 나는 그렇게 떠나보냈지
이제는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미안해
신두리 사구
-고미경
바다가 번쩍 안아다
숨겨 놓은 여자였네.
수천 번 어루만진 살결이었네.
거기, 그림엽서 같은 집들도 몇 채 앉아
겨울바다에 엷은 햇살들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네.
전라의 여자 오돌오돌 떨 때마다
흰 살들 실금을 내며 흘러 내리고 있었네.
비릿한 살결에 음각된
영원히 사랑해, 라는 맹세
그리고
그 맹세를 새긴 손가락 하나
솟대처럼 모래언덕에 꽂혀 있었네.
-고미경
바다가 번쩍 안아다
숨겨 놓은 여자였네.
수천 번 어루만진 살결이었네.
거기, 그림엽서 같은 집들도 몇 채 앉아
겨울바다에 엷은 햇살들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네.
전라의 여자 오돌오돌 떨 때마다
흰 살들 실금을 내며 흘러 내리고 있었네.
비릿한 살결에 음각된
영원히 사랑해, 라는 맹세
그리고
그 맹세를 새긴 손가락 하나
솟대처럼 모래언덕에 꽂혀 있었네.

- Canon |
- Canon EOS 300D DIGITAL |
- Multi-Segment |
- Manual W/B |
- 1/200sec |
- F11 |
- F5.6 |
- 0EV |
- 24mm |
- ISO-100 |
- No Flash |
- 2004:08:03 05:34:12

- Canon |
- Canon EOS 300D DIGITAL |
- Multi-Segment |
- Manual W/B |
- 1/4000sec |
- F5.6 |
- F2.8 |
- -0.33EV |
- 68mm |
- ISO-100 |
- No Flash |
- 2004:08:03 06: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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