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석모도 한 카페에서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그만 파일을 전송하다 메모리를 포맷하고 말았다.
대수롭지 생각지않고 찍은 사진이지만 왠지 아쉬웠는데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꽃을 사진에 담았다고 해서 그 꽃이 영원한 것도 아닐터.
그 기억을 모두 영원히 간직하는 것도 아닐터.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순간.
8년을 돌아 돌아
꽃과 같은 시간은 가고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꽃 피는 저녁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이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