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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변산반도로

"work0325-028.jpg"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노래 귓전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하늘만 눈에 차누나


선운사를 내려오는데 아직도 바람이 조금 차다.

점심이 조금 일러 고창읍내에 있는 고창읍성으로 향했다.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읍성은 아직도 답성밟기 놀이가 잘 보존되어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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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4 23:01:07

"work0325-022.jpg"

답성놀이는 윤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도는 놀이로 3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한다는데 아마도 관리들이 백성들을 이용해 성벽을 보수하려고 만든 말이지 싶다. 그치만 백성들도 알면서도 핑게삼아 한판 신명나게 놀지않았을까?

읍성앞에는 정말 어울리게도 주막거리식당이 있다. 또 조선후기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립한 신재효 선생의 고택과 판소리 박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볼만 하지만 풍천장어를 먹기위해 다시 선운사앞 사거리로 향했다.

선운사앞 사거리에 풍천장어집이 즐비한 것은 바로 선운사앞이 풍천장어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풍천(風川)은 지명이 아니라 바람 풍 내 천, 즉 장어가 좋아하는 기수지역-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자연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조수때 바닷물이 강쪽으로 밀려들어올때 바람을 몰고온다고 해서 풍천이란 이름이 붙은 것인데 선운사 앞 인촌강은 바닷물이 강 깊숙이 밀고 들어오기때문에 장어가 가장 좋아하는 서식조건이 갖춰져 예로부터 선운사 앞이 풍천장어의 본고장으로 불리우고 있고 장어구이와 함께 최상의 궁합이라는 복분자술이 마찬가지로 고창의 특산물이기대문에 선운사앞이 풍천장어의 본고장으로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

"work0325-027.jpg"
오동통한 장어구이로 배를 채우고 구시포로 향했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 저 멀리 파도가 보이는데 질퍽거리는 갯벌을 밟으며 저기까지 갈 엄두가 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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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5 01:13:47

세차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길을 돌려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학원농장 푸른보리밭으로 향했다.

796번 지방도를 얼마정도 갔을까? 샛길로 빠지니 곧 푸른 보리밭이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다. 도시에서 자란 나에게 이런 푸르른 들판은 처음이다. 시야를 가득 덮은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보리밭길을 걸으니 절로 어릴적 동요가 생각난다.

밀과 보리가 자란다.
밀과 보리가 자란다.
밀과 보리가 자란것은 누구든지 알지요
농부가 씨를 뿌려 흙으로 덮은뒤에
발로 밟고 손벽치며 사방을 둘러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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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5 01:47:03


푸른 들판을 뒤로하고 변산반도로 향했다. 따뜻한 바다가 있는 곳. 모항으로
2004/03/28 15:10 2004/03/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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