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중앙선데이]

이제와서 얘기해 무엇하냐마는 그를 지지했었다. 소탈한 태도가 맘에들었고 불리한 상황에서 정면돌파를 택하는 도전정신도 좋았었다. 말실수 하나하나가 밉상스럽지않았고 사방에서 들고일어나는 소란도 어차피 와야할 권위타파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보도되는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9시뉴스를 피하고 정치면을 보지않았다. 흡사 그가 정말 그러한 일을 했다면 타격을 받는 것은 그를 지지한 나한테도 상처를 입을 것만 같았다. 어제 아침 모처럼 일찍일어나 TV를 트는 순간 허망한 소식을 듣고 정말 착잡했다. 배우 이은주의 죽음이 상처를 준 것처럼 또 허무함을 느끼게 했다.

죽음을 택하다니 정말 그는 결백했었나 그만큼 억울했었나 아니면 앞으로 계속될 오욕을 이길 자신이 없었나? 그가 최고로 여기던 가치가 더럽혀진 순간 그는 이미 죽은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한계상황에서 정면돌파하는 그의 자살을 왜 예견하지 못했을까? 전두환도 노태우도 당당히 살아가는데 그는 죽음을 택했다. 그것이 그가 살아가는 방식인 거다.

우리가 좋아한 것은 인간 노무현, 바보 노무현이었다. 정말 끝까지 그는 바보 노무현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05/24 10:34 2009/05/24 10:34

About this entry